고민 많으시겠지만,
어느 때처럼 이 평범한 하루도 끝나갑니다.
나중에 뒤돌아 보면 잔잔한 물결이거나, 고요한 물음만 남아있겠지요.
아무런 대답도 필요치 않은 물음들이요.
이만큼 살아보니 모든 물음표에 답하지 않아도 됐음을 깨닫습니다.
무례하고 불친절했 던 것엔 침묵으로 상대했어도 됐고요, 아무리 고민해도 답을 찾지 못한 것은 그대로 비워놔도 됐음을요.
모든 걸 품으려다 보니 이것저것 놓치곤 했습니다.
가끔은 와르르 무너지기도 했고요.
오늘도 어느 때처럼 평범하게 고민 많으시겠지만, 하루를 이렇게 끝내도 좋습니다.
그렇게 하셔도 아주 괜찮습니 다.
서미태 작가님의 ‘원고’라는 글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