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과 울버린 (Deadpool & Wolverine)

워낙에 데드풀이라는 캐릭터를 매우 좋아한다.
그 특유의 미워할 수 없는 성격을 매우매우 좋아한다.
1편은 너무나 재미있게 봤고, 2편도 좋았다.
3편에 대한 기대도 매우 컸어서, 개봉일에 맞추어 극장을 방문했다.
아이맥스로 보면 더 좋을 것 같았지만 마땅한 자리는 없어서.. 일반관 좋은 자리에서라도 보고 싶었다.
영화 상영 전에 시간도 약간 있어서 아침으로 핫도그도 하나 먹고 든든한 마음으로 극장 입장..

러닝타임도 짧지 않았고,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기분은 별로 좋지 않았다.
데드풀을 MCU에 어떻게든 밀어 넣으려는 것은 알겠는데.. 데드풀 특유의 개성은 영화 내내 느낄 수 없었다.
1편과 2편에서 보였던 선명한 선악구도도 더 이상은 없고, 극중 이야기 전개는 이전에 MCU 시리즈를 미리 준비해 가지 않은 사람은 따라기기도 벅찰 것 같았다.
액션도 더 어른스러워지긴 했지만, 1편과 2편의 익살스러운 액션은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그저 잔인하고, 고어한.. 19세 관람가를 만들기 위해 짜여진 액션은 별로였다.

다 보고 나와서.. 그냥 예전 것을 한 번 더 봐야겠다 싶었다.
하루 휴가를 낸 것도 아깝고.. 새벽 영화를 보려고 극장에서 먹은 핫도그도 아까웠다.
영화에 대한 개인차가 물론 있겠지만, 그닥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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