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가 자기 직장에서 운동을 하는데, 사람이 모자르다고 겸사겸사 인사 좀 트자고 해서 운동을 나가게 되었다.
업계에서는 1군에 속하는 직장이라,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날씨는 아침에는 좋았는데, 오후티 시작할 때 쯔음부터는 흐려지기 시작.
호스트가 약간 늦어서 후다닥 진행하는데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했다.
비도 오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인지 가뜩이나 안 맞는 공이 더 안 맞는 것 같았다.
같이 간 사람들 중에 나만 외부인이라서, 약간은 뻘쭘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싶었는데 날씨가 안 도와주네 싶기도 했고…
지난주에도 비가 와서 중간에 접었던 기억이 머리를 스치는 순간, 빗방울이 굵어지더니 어마어마하게 오기 시작했다.
‘접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 때, 마침 전반이 종료.
그늘집에서 떡볶이를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뒷팀이 들어오지 않는 것을 보고 다들 집에 가는구나 싶었다.
호스트도 날씨가 추워지면 몸살 난다고 일단 접자고 해서, 오늘 운동도 그렇게 전반으로 종료.
왠지 4월 운동은 날이 아닌가 보다 싶게 마치고 집으로 바로 들어왔다.
지난주도, 이번주도 좋은 구장들인데, 다들 중간에 접게 되어서 아쉬움이 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