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그런 날이 있다.
부대찌개를 먹고 싶은 날.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같이 먹을 사람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시간이 맞는 사람도 없고 해서 혼자 가야 했다.
혼자 갈 수 있는 부대찌개집은 별로 없어서, 퇴근길에 후다닥 들어가서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아보니 서울역에 킹콩 부대찌개라는 곳이 있어서 그곳을 가 보기로 결정.
저녁 퇴근길에 들러보니, 기다리는 사람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햄 많은 부대찌개로 1인분 주문하니, 놀부 부대찌개와는 좀 다르게 밥과 그릇들이 나왔다.
밥이 공기밥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큰 사발에 나와서 부대찌개를 먹기는 좀 더 편한 듯 했다.
면은 일반적인 사리면이 아니라, 클로렐라면/검은콩면 이라고 좀 더 가늘게 만들어진 사리면이 나왔는데, 나름 나쁘지 않았다.
일반 사리면보다 빨리 익는 것 같고, 국물을 더 흡수해서인지 맛도 나쁘지는 않았다. 약간의 호불호는 있을 수 있겠지만…
놀부 부대찌개에 비해 약간 매운듯 싶었는데, 킹콩 부대찌개만의 레시피라서 그런가보다 하는 정도.
다 먹고 나와서 바로 집으로 가는 전철을 탈 수 있어서 버리는 시간도 없고, 나쁘진 않은 것 같다.
다음에도 몇 번 더 가 볼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