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토요일은 오전 내내 극장에서 영화를 봐 보기로 했다.
극장이라는 곳은 쉴 수도 있고, 먹을 수도 있고, 생각을 정리하기도 좋은 곳이라..
영화는 극장을 가기 위한 이유이기도 하고, 극장을 가는 목적이기도 하다.
그래서, 좋은 극장에서 좋은 영화를 상영할 때면 기분이 매우 좋다.
가끔, 기대하지 않은 영화가 의외로 재미있을 때는 진흙속에서 동전을 발견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플라이 미 투 더 문 영화가 바로 그런 영화 같았다.
마땅히 볼 만한 영화가 없어보였어서 아무 기대 없이 예매하고 들어갔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조조였어서, 극장에 관객도 많지 않아 더 집중할 수 있었고..
전체적인 느낌은 마치 90년대 후반으로 돌아가서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영화가 너무 상업적이지 않고, 관객을 너무 몰고 가지 않으면서 가볍지만 유쾌하게 풀어가는 그런식이었어서 가볍게 보기 좋았다.
배우들의 연기도 찰떡이고, 연출도 좋았다.
홍보를 좀 더 했으면 좋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