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난리였다.
비가 오는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여의도를 가고..
여의도에서 다시 중간 모임지로 가서 차를 바꿔타고..
리앤리CC로 가던 중 교통사고로 인한 교통 체증으로 20-30분 늦어져서..
결국 2번째 홀부터 시작할 수 있었다.
다행히 한 명은 미리 가 있었기에, 한 명이 1, 2홀을 칠 수 있는 황제 골프를 치는 행운을 누렸다.
전반 내내 공은 하늘을 날아다니고, 후반전도 그럭저럭..
하지만, 경기 내용과 별개로 코스는 너무 예뻤다.
비가 와서 깨끗한 새벽 하늘과, 손톱만한 달이 떠 있는 선뜻한 공기의 새벽티는 정말 좋았다.
오늘은 게다가 회사 사람들과의 마지막 운동이었어서, 좀 더 싱숭생숭했지만 그런걸 보일 수는 없기에 열심히 진행했다.
마지막에 나오면서 슬쩍 본 스코어 카드는 84. 기분이 더 싱숭생숭하네.
운동을 끝내고는 고덕동 근처의 ‘기와집 양대창센타’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고 택시 타고 집으로 귀가했다.
하루가 참 아주 알차게 지나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