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듄스 영종 나들이

월례회 모임을 이번에는 오렌지듄스 영종으로 잡았다.
동쪽 끝은 좀 멀다는 친구들의 불만이 많았기에, 아예 서쪽으로 잡았는데 위치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아침 5:50분 티업이어서 밀리지는 않겠구나 싶었는데, 기대는 늘 저버리는 것이 운동이다.
의외로 스물스물 밀리더니 결국 빠듯하게 끝이 났다.

이번 운동의 복병은 캐디였다.
공을 보지도 않고, 채를 주지도 않는다.
심지어 카트 운전도 집중하지 못해서 공을 지나쳐서 내려주기 일쑤였다.
‘공이 어디로 가는지 왜 모르지?’ 싶어서 자세히 보니, 티샷을 아예 보지 않는 분이었다.
티샷을 보지 않으니, 공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어디 내려줘야 하는지도 모르는 캐디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운동에서 처음이었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인가 싶었는데, 결국 동료가 ‘캐디피를 내야 하는거냐?’라는 말에 다들 빵 터졌다.

오렌지듄스 영종… 날도 더운데 속에서 열은 더 나는 기억에 남을 운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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